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문단 편집) ==== 서브프라임을 잡아라 ==== 2001년부터 2년간은 그럭저럭 서브프라임에 목숨 걸지 않아도 프라임 등급 대출만으로도 CDO를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3년이 되자 거의 모든 프라임 대출 대상자는 이미 모기지를 쓰고 있거나 쓸 생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은행은 새로운 CDO를 새로운 투자자에게 발급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고객이 필요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은 해서는 안 될 '서브프라임' 대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서브프라임 계층은 당연히 빚을 갚을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당장 대출 실적 올리지 않으면 잘리는 판에 정말 양심적인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원들이 그런 걸 신경쓸 리 없었다. 처음 서브프라임 대출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 은행들은 'Verified Income, Verified Assets(수입 증명, 자산 증명)'를 'Stated Income, Verified Assets(수입 명시, 자산 증명)'로 조금 완화했다가 ''''Stated Income, Stated Assets(수입 명시, 자산 명시)'라는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새 고객은 자신의 금융 재산을 증명할 엄청난 양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자신에게는 빚을 갚을 만한 충분한 수입이 있다고 서류에 명시하기만 하면 되었고 은행은 고객의 재산 목록을 조사하지 않고도 돈을 빌려주기 시작하였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무소득 무자산 노숙자가 서류에 10억짜리 아파트 1채 보유 및 연봉 1억 500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적고 집을 넓히겠다고 10억 추가대출을 요청해도 은행에서는 아무런 증빙서류를 받지도 않고 명시된 것만 믿고(정확히는 그냥 대충 넘겨버리고) 10억 대출을 해 줬다는 말이다. 심지어 돈맛을 알고 모여든 [[중국]]과 신흥 국가들의 자금들마저 CDO로 몰려들기 시작하자 완화된 기준으로도 부족하게 되었다. 더욱 많은 모기지가 필요했다. 그러자 새로운 모기지가 절실히 필요했던 은행들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침내 [[No Income, No Asset]](NINA) 대출이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전의 서브프라임 대출 제도도 이미 재산목록과 수입을 거짓으로 적어도 되는 소위 묻지마 대출상품이 된 지 오래인 판에 이 대출 상품은 고객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냥 '''신청만 하면 재산이나 수입 없이도 은행은 대출을 해 주었다.''' 물론 은행이 미쳐서 아무 이유도 없이 배짱을 부려댄 것은 아니었다. 당시 정부의 한 가구 한 주택 정책[* 이 시기가 [[조지 W. 부시|부시]] 정부 시기이긴 하지만 [[빌 클린턴|클린턴]] 시기에도 그랬다. 사실 [[공화당(미국)|공화당]]과 [[민주당(미국)|민주당]] 상관 없이 국민이 백야드와 차고가 있는 집을 가지는 것은 공인된 아메리칸 드림이고 그것을 가능하도록 정책을 펴는 것은 정부의 의무처럼 여겨졌다. 문제는 부채질을 너무 해서 결국 활활 다 타 버렸다는 것이다.] 기조 하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었고 은행들도 계속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한 가구 한 주택 기조 때문에 주택 시장에 붐이 일어서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서브프라임 등급의 사람들이 집을 사는데 그 사는 집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집값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재 집값의 100%까지 빌려준다고 하더라도 집값이 오른다면 담보 가치가 더 높은 것이므로 은행들은 미친 듯이 돈을 빌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들이 얼마나 대출 심사를 대충 했는지 보여주는 일화 중 기절초풍할 게 하나 있다. 한창 NINA 대출이 성행할 때 [[오하이오]]에서는 죽은 사람 23명이 대출을 받았다. 살아 있는 사람이 그들의 이름을 도용한 것인데 은행은 상대방이 본인인지 확인도 하지 않은 것이다. 영화 [[빅쇼트]]에도 기르는 애완견 이름으로 돈을 빌린 케이스가 나온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묻지마', ‘무조건’으로 수억원짜리 금융거래가 다량으로 이루어진 시점에서 이미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 따위 엉터리 장난질이 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었고 누구도 모르는 새 이 위험한 돈놀이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